올바름의 상징 ‘해치’, 양산캠퍼스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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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의 상징 ‘해치’, 양산캠퍼스에 서다
  • 영산대 인터넷방송국 기자
  • 승인 2016.03.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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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학이념 담은 상징물, 영산대 풍경이 되다

올바름의 상징인 ‘해치(獬豸)’상이 영산대 양산캠퍼스의 상징물로 세워졌다. 지난 11월 23일 개교 33주년을 맞아, 구성원 모두가 올바름을 추구하고 건학이념에 충실한 교육을 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무게 6톤 규모로 양산캠퍼스 중앙공원에 건립된 것이다.

서울대의 백학, 고려대의 호랑이, 부산대와 연세대의 독수리가 각 대학의 대표 동물로 자리 잡았듯이, 영산대의 ‘해치’도 해운대캠퍼스의 코끼리와 더불어, 영산대의 대표 동물이 되었다. 지혜를 상징하는 코끼리가 원융무애(圓融无涯), 올바름을 상징하는 해치가 홍익인간(弘益人間) 건학이념의 각 표상이 된 것이다.  

영산대는 천성산 자락에 자리한 양산캠퍼스의 지리적 가치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였다. 캠퍼스의 조경적 완성도를 높이고 건학이념을 담아낼 수 있는 상징물을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11월에는 ‘대학의 장소적 스토리텔링 및 상징물 제작 TFT’를 발족한 바 있다. 천성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지리적 내러티브의 가치를 가늠하며, 또한 캠퍼스 상징물로서 해치의 타당성을 연구한 것이다.

영산대는, 해치의 올바름(正義)이 조화로운 가운데의 올바름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말 살기 좋은 세상(太平聖代)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해치상의 건립에는 그러한 세상의 구현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해운대캠퍼스의 코끼리상과 함께 양산캠퍼스의 해치상은 영산대 건학이념의 세계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홍익인간, 원융무애의 건학이념이 가리키는 심오한 세계가 이들 조형물을 통하여 학생들의 일상생활 속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희망한 것이다.

영산대 구성원들이 중앙공원의 해치상 옆을 지나다니면서 이 조형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리와 경륜에 관한 건학이념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 시대가 원하는 실용학문에서 깊은 본질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내려는 영산대의 의지를 이번 해치상에서 각인하고 있다.

 

해치상 제막식 기념사에서 부구욱 총장은 “여기 해치상은 이제 우리 영산대학교 풍경의 일부입니다. 해치상은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 정신의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영산인들이 해치상을 바라보면서 조화롭고 올바른 세상을 염원하며, 홍익인간과 원융무애의 세계를 간절히 소망하기를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개교 33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해치상 제막식은 그간 우리대학이 보내왔던 메시지를 보다 친숙하고, 보다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지혜로운 당신, 지혜로운 대학(Wise YOU, Wise University)”.

해치(獬豸)는 요임금 시대의 명신인 고요가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 도움을 받았던 동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친근하고 해학적인 이미지의 동물로 자리잡고 있다. 초나라의 문왕은 관료들이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치의 모양을 본떠 머리에 쓰는 해치관을 만들었고, 해치상을 궁문 앞에 두고 드나드는 관원들에게 꼬리를 쓰다듬게 했다고 한다. 고려 공민왕 때 문무관료의 일상복에 해치가 장식되었으며, 세종 때 어사대부 등의 관료는 모두 해치관을 쓰게 했다 전해진다. 이후에도 해치의 모습은 관복의 장식과 관청의 조각상에 활용되어 강직함과 정의로움을 상징하였다. 영산대학교 박사 학위복에도 해치 문양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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